SK종합화학이 미국 다우케미칼의 포장재 소재 사업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SK종합화학은 올해 다우케미칼 포장재 사업 인수를 비롯해 2건의 인수합병(M&A)을 모두 마무리하며 고부가 포장재 분야에서 사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지난 15일 미국 다우케미칼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900억원 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다우케미칼의 PVDC 사업 브랜드 '사란'(SARAN) 상표권을 포함해 미국 미시간주 소재 생산 설비, 관련 제조기술, 지적 재산권을 모두 확보했다. PVDC는 수분·산소에서 내용물의 부패, 변형을 막는 기능이 탁월해 주로 높은 외부 차단성이 요구되는 냉장·냉동 육가공 포장재 원료로 쓰인다.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공급업체가 적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식료품 수요 확대로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원료다. SK종합화학은 앞서 지난 9월 초 다우케미칼에서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인수했다. EAA는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로 활용한다.

SK종합화학은 올해 들어 자동차용 소재사업과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고부가 제품 확보를 추진해왔다. 이번 PVDC 인수 완료로 세계 화학 시장에서 굵직한 M&A 건을 모두 성사시켰다. 또 기존 폴리에틸렌, 넥슬렌, EAA에 이어 PVDC까지 다층 포장재 필름의 기본 핵심 소재들을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 사업과 자동차용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M&A, 합작 등 다양한 방안으로 핵심 소재와 기술력을 보유해나가며, 앞으로 해외에서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씨스켐닷컴(201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