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화학회사의 자회사인 주베일 유나이티드 석유화학(JUPC)과 '유나이티드 산화에틸렌(EO)/에틸렌글리콜(EG)III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우디 주베일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각)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압둘라 알 샴라니 JUPC 사장 등이 참석했다. 6억9000만 달러(한화 약 7400억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주베일 산업단지 내에 EO/EG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된 플랜트는 EG 가공과 EO 재가공 과정을 거쳐 연간 70만t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플랜트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화학회사인 사빅(SABIC)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JUPC는 사빅의 자회사로,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주베일산업단지 내에서 에틸렌 플랜트와 EO/EG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빅은 총 22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종합화학회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8건의 사빅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이번 수주로 이미 16건의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EG 분야 강자로서의 면모를 증명하게 됐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연계 수주를 이끌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누적 수주 8조40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수주액 5조원 대비 약 69%가 확대된 규모다.

씨스켐닷컴(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