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 서산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첨단화학특화단지’로 육성한다. 포트폴리오(사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수요산업과 연계한 10대 정밀화학 소재를 올 상반기 선정해 R&D(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이인호 차관 주재로 화학산업 발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화학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은 우리 화학산업을 ‘첨단 화학산업으로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3대 화학단지 르네상스 추진 △포트폴리오 다변화 △상생협력 2.0 등 3가지 추진전략을 핵심으로 한다.

산업부는 우선 울산, 여수, 대산 등 3대 석유화학단지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대산의 경우 대산2산업단지와 4지역 용지, 주변부지 총 200만㎡를 ‘첨단화학특화단지’로 신규 조성해 첨단화학 생태계를 조성한다. 용수와 전력 인프라도 보완한다. 울산은 노후배관망과 시설을 정비하고 자동차, 조선 등 지역산업 연관 고부가 소재 개발에 나선다. 여수는 부산지역과 연계, 특수고무 등 고부가 탄성소재의 중심지인 ‘남해안 고무벨트’ 조성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또 석유화학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자동차·에너지 국내 5대 수요산업과 연계한 10대 정밀화학 소재를 올 상반기 안에 선정하고 R&D 및 인력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탄소복합재 등 고부가 화학소재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기업 R&D 비중을 선진국 수준(3%)으로 확대할 수 있게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윈-윈’ 할 수 있는 상생협력 모델 발굴도 지원한다. 중소 화학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미세먼지 감축, 온실가스 저감, 화학물질 관리 등에 있어 대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소 화학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전(全)주기 지원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인호 차관은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과 생산, 수출의 20%를 책임지는 화학산업이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혁신과 변화, 사회적 가치와 상생협력,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부응해달라”고 말했다.

씨스켐닷컴(201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