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이 해운과 항공, 운송을 제치고 앞으로 석유 수요를 이끌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는 연비 개선과 대체 연료 사용, 전기차 보급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차량의 연료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대신 석유화학이 2030년까지 증가하는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석유화학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2050년이면 전체 석유 수요의 거의 절반으로 증가하는 등 에너지 산업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은 세계 전체 석유의 약 14%인 하루 1300만배럴을, 가스의 8%(하루 3000억㎥)를 소비하고 있다.

파티 비롤 IEA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개발될 수록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환경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현재 플라스틱은 철강과 알루미늄, 시멘트와 비교할 때 가장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대량 자재가 되고 있으며 합성질소비료는 세계 식량 생산의 절반을 가능케해주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에서 1인당 플라스틱과 비료 소비량은 아시아의 개도국과 비교할 때 20배가 많은 등 격차가 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IEA는 바다로 버려지면서 공해 문제가 되는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재생이 늘어도 신흥국가에서 늘어나는 소비가 사용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어서 생산에 필요한 석유 수요는 계속해서 클것으로 보고 있다.

로열더치셸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같은 석유 메이저도 부유층 증가에 따른 생활수준 개선애 맞춰 석유화학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석유기업들은 청정 에너지로의 사용 전환 속에 석유의 수송용 연료 사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따른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 석유화학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씨스켐닷컴(2018-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