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벨기에에서 석유화학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프로판탈수소화(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서유럽 석유화학 핵심원료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SK건설은 글로벌 화학기업인 이네오스(INEOS)와 벨기에 안트베르펜 석유화학단지에 PDH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1420만달러(약 170억원) 규모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프로필렌은 포장용 필름이나 접착테이프, 섬유 및 카펫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원료로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안트베르펜 석유화학단지에 연산 75만t 규모의 PDH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안트베르펜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로테르담과 함께 유럽 3대 석유화학산업 중심지 중 하나다. SK가스 자회사이자 프로필렌 전문 생산·판매사인 SK어드밴스드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K건설은 이번 플랜트 기본설계를 약 12개월간 수행하는데 이후 추가로 발주될 예정인 설계·조달·시공(EPC) 본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본공사의 수주금액은 약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로, 초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도 높인 상황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계약이 SK가 서유럽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네오스와 향후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스켐닷컴(201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