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 중으로 분사 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시기는 내년 7월로 알려졌다.

LG화학의 주업인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이 워낙 달라 독립경영을 통해 사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석유화학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다. 회사는 석유화학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전체 매출의 30%대로 낮추고 전지사업 비중을 50%(약 31조원)까지 높일 방침이다.

전지사업은 LG화학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4조4421억원에서 2019년 5조8697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으로 2020년에는 약 100GWh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에서는 성장성이 큰 배터리 사업이 분리되면 자금을 유치하거나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씨스켐닷컴(2019-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