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올해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주력 사업 우위를 지켜가면서 환경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재정비에 나선다.

우선 주력 사업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합성고무 부문에서는 니트릴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의 수익성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코로나19로 중국 등 국가에서 의료용품의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니트릴 장갑 시장은 점차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요 글러브 메이커들이 소재한 말레이시아 중심의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고형 합성고무 부문은 타이어용 합성고무 공급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년 급감했던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고효율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은 주요 타이어 고객사 판매를 확대하며 신규 해외 시장 발굴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대외 환경 변화를 살펴 기회 요인을 찾기로 했다. 우수한 가공성을 가진 PS와 고기능성 합성수지 ABS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가전, 생활잡화용 공급에 대응하고 신규 수요까지 추가로 발굴해 점진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합성수지 부문을 이끄는 한 축인 고효율 단열 소재의 경우 단열 성능을 기존보다 향상시킨 블랙 EPS(에너포르)와 준불연 EPS의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도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 에폭시의 국내외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체계적인 생산·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 에폭시 제품군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김포연구소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캡티브(Captive)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주원료 MDI의 국내 1위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우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해외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장기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준불연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을 중시하는 지속가능경영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국내 제조, 수입되는 화학물질이 안전하게 관리되기 위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2021년까지 등록 추진 화학물질 관련 제반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 보건, 안전(EHS) 전담팀을 신설했다.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은 올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을 소각하는 축열연소시설(RTO) 관련 투자를 통해 보다 최적화된 방식으로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수고무공장은 RTO 5기를 증설 가동하고 울산고무공장은 RTO 설비의 통합 운전을 추진하며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울산수지공장에서는 기존 흡수탑을 통해 처리되던 대기오염물질을 RTO로 소각 처리하는 등 대기오염 물질 관리 수준을 높여나가고 있다.

씨스켐닷컴(202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