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올해 4분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주가도 장 내내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1964년 설립된 롯데정밀화학은 요소수와 암모니아를 포함한 일반화학제품부터 셀룰로스, ECH(에피클로로히드린), 가성소다 등의 정밀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학제품을 취급하는 화학 전문 기업이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키움증권이 예상하는 이 회사 4분기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3.4% 증가한 수치이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1392억원)의 60%에 달한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및 물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ECH, 가성소다, 암모니아, 셀룰로스 등 주력 상품들의 가격이 반등했다"며 "환경 규제로 세계 1위 가성소다 생산국인 중국의 공급이 감소했고, 알루미나 정제설비의 생산량 확대 등으로 가성소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성소다는 알루미나라는 물질에 투입되어 알루미나 결정을 추출하는데 사용된다.

내년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물류 차질이 완화되며 운송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고, 중국 내 환경 규제가 지속돼 암모니아 및 가성소다 가격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증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의 추가 증설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각각 11만70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일 롯대정밀화학의 실적 향상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이미 한 차례 발간한 바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체육 시장 성장과 관련한 셀룰로스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1900톤의 애니코트 증설이 완료됐고 내년 상반기까지 2000톤의 생산 능력이 추가로 확대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룰로스는 포도당 단위체들이 연결된 다당류의 일종으로, 이 중 식의약용 메틸셀룰로스 제품인 '애니코트'는 대체육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

씨스켐닷컴(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