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과 함께 고부가 BPA(플라스틱 제조 화학물질) 유도체 'HBPA' 사업에 진출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HBPA는 금호석유화학이 수소화 반응을 통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BPA보다 내열성, 내후성, 내황변성 등이 개선됐다. BPA란 페놀과 아세톤의 축합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백색의 결정체로, 에폭시 수지와 폴리카보네이트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인다.

양사는 HBPA 사업을 위탁생산 방식으로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피앤비화학의 BPA를 원료로 HBPA를 생산하면, 금호피앤비화학이 다시 가져와 외부에 판매하거나 자사의 에폭시 수지 원료로 활용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3년 상반기까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금호석유화학 정밀화학 공장 용지에 연산 5000t 규모 생산설비를 짓는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HBPA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의 탄탄한 영업망과 판매 노하우에 금호석유화학 기술력을 더해 HBPA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HBPA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스켐닷컴(202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