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050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목표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비롯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약 2000만톤 줄여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내연기관차 83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과 같다. LG화학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LG화학은 우선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를 목표로 잡았다. LG화학은 지난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 가운데 5%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꿨는데, 올해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배인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국내기업 최초로 한국남동발전과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이 계약으로 2041년까지 연평균 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총 180GWh의 전력량으로 4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배출 감축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0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도 낙찰받았다. 녹색프리미엄제는 한국전력이 구입한 재생에너지에 대해 프리미엄을 주고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 양극재 공장 등 주요 사업장들의 전력을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LG화학은 탄소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 외에도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LCA(환경 전 과정평가)를 국내외 모든 제품에 도입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후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포스트 팬데믹으로 인한 산업계의 대전환기(Great Reset)를 기회로 친환경 비즈니스·전지 소재·신약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씨스켐닷컴(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