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바커케미칼코리아와 7일 오후 2시 남구 용연로의 울산공장에서 'VAE 제3반응기 증축·폴리머 파우더 공장 신설 기공식'과 함께 공장 운영에 필요한 스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해당 설비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고품질 타일용 접착제, 도막방수제, 에너지 절약형 외단열 마감 시스템, 친환경 인테리어용 도료, 카펫, 부직포 및 제지 코팅 등에 사용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시장과 크리스티안 하르텔(Christian Hartel) 바커 폴리머사업부 회장, 피터 스모(Peter Summo) 바커 폴리머사업부 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 바커케미칼코리아는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7100만 달러를 들여 자체 유휴부지 1만3000㎡에 오는 2019년 3월까지 관련 생산공장을 신·증설한다. 같은해 7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신·증설한 공장은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설비이며 생산 제품에는 바커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이 적용된다. 시는 지역 화학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연간 700여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효과를 예상했다. 바커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다른 기업들의 증설 투자도 이어질 전망된다.

특히 성암소각장의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생산한 스팀(평균 21t/hr, 연간 최대 14만3000t)을 바커사에 공급하게 돼 연 최대 48억원의 판매수익이 기대된다. 바커사는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화학기업으로 전 세계 20개 이상의 생산기지와 1만6000여 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머, 실리콘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는 울산에 폴리머공장을 두고 있으며, 충북 진천 실리콘 공장 등 2개의 공장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사무소 및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울산을 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씨스켐닷컴(201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