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이 석유화학과 에너지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프로젝트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해 해외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점하고 있다. 대림은 지난 40여년간 국내에서 석유화학 공장을 운영, 아시아 4위 규모의 NCC(나프타분해시설)와 독자 기술의 고부가 폴리머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기초유화부터 합성수지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다.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 2015년 루브리졸과(Lubrizol)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저가의 C4잔사유를 활용해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다.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PTT Global Chemical)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투자약정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올해 말까지 최종 투자의사 결정을 목표로 공동 사업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투자규모, 지분 등 세부내용이 확정될 전망이다.

미국 석유화학단지가 완성되면 총 345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과 미국의 에틸렌 생산공장을 통해 북미와 아시아 등 수출시장별 맞춤 전략이 가능해진다. 막대한 물류비를 절감해 유럽과 남미도 공략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사업도 그룹의 중장기 먹거리다.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 국내외에서 민자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의 851㎿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에너지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3월에는 대림에너지가 개발한 파키스탄 하와(HAWA) 풍력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하와 풍력발전소는 약 50MW 규모로 총 29기의 풍력발전기로 구성돼 연간 204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향후 20년간 파키스탄 중앙전력구매공사에 전력을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대림이 직접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건설까지 담당한 민자 발전소 2곳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대림은 경기도 포천시에 1560MW의 규모의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세워 첫 민자발전소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3월에는 경기도 평택시에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씨스켐닷컴(201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