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이며, 올해 점진적인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9일 진행한 지난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급등했던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 추세에 있고 글로벌 경제 및 수요 역시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고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라며 "올해는 점진적인 업황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대부분의 제품이 소폭이나마 고르게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며 "기초·첨단소재 사업부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LC USA 등 해외 자회사들도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 부담 영향으로 석유화학 업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고 회복 속도 또한 기대보다는 더딜 수 있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신성장 동력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추진 사항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다"라며 "현재 인수절차가 마무리 단계며, 올해 1분기 중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부터 연결 자회사로 포함되고 연간 매출 1조원 이상 기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수 이후 성공적 인수합병 후 통합관리(PMI)를 통해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술과 롯데케미칼의 해외사업 경험, 관리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지박 회사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인수자금이 총 1조7천억원이 필요하며 이 중 내부자금으로 4천억원을 조달하고 인수금융은 1조3천억원을 예상한다"며 "금리 수준은 현재 6% 정도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6%라는 금리는 회사채 발행금리보다 높지만 인수금융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금리와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배당정책과 관련해서는 "예측 가능성을 위해 배당성향 30%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경영상황에서 보듯 석유화학 시황이 안정적이지 못한 관계로 배당 수익률도 적용해 배당안정성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스켐닷컴(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