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석유화학 부문 호조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25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59.3% 상회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호조였지만 배터리 부문인 SK온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석유 부문은 정제마진이 전분기보다 배럴당 9달러 이상 개선된 데 이어 유가 상승으로 2300억원의 환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K온은 주요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의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량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치는 -1689억원이다.

화학 부문은 스프레드가 하락했지만, 납사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16.7% 증익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유 부문은 감익이 예상되지만, 우호적인 수급 흐름에 힘입어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고비가 끝나간다”라고 표현하며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정제마진은 4분기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온은 가동률 정상화는 아직이지만 3분기 수율이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수요 개선과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내년 출하량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씨스켐닷컴(2023-10-13)